【 앵커멘트 】
지진 발생 5일째, 경북 포항에는 오늘 새벽에도 여진이 세 차례 계속되면서, 이재민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오늘 오전 이재민들을 분산 배치하고 시설을 재정비할 계획입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북 포항에서는 오늘 새벽 5시 7분쯤 규모 2.1의 지진이 감지되는 등 여진이 잇따랐습니다.
앞서 오전 3시 33분에는 규모 2.4, 1시 18분에는 규모 2.0의 지진도 발생했습니다.
밤사이 세 차례나 여진이 계속되면서, 이재민들은 더욱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3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절반이 넘는 800여 명이 흥해체육관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부쩍 추워진데다 많은 사람이 한곳에 모여 있다 보니 위생이 문제입니다.
건조한 공기와 먼지, 딱딱한 바닥 때문에 감기와 근육통 등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었고 몸을 씻을 시설도 크게 부족합니다.
정부는 이재민들의 건강관리에 나섰고, 지진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심리지원팀도 운영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포항시는 흥해 체육관에 몰려 있는 이재민들을 오늘 오전 흥해공고와 남성초등학교 두 곳에 분산 배치하기로 했습
체육관은 청소와 소독을 한 뒤 장기간 머무를 것에 대비해 텐트와 칸막이 등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또 장기 거주자에게는 명찰을 배부해, 명찰이 없으면 대피소 출입을 통제하고 구호품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 janmin@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