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에게 억대의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혐의는 여전히 부인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친 표정의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검찰 청사를 나섭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어제 오전부터 조사를 받은 지 17시간 만입니다.
전 전 수석은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다면서도 관련 혐의는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전병헌 / 전 청와대 정무수석
- "오늘 검찰에서 저에 대한 오해와 의문에 대해서 충분히 해명을 했고 소명을 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
「전 전 수석은 지난 2015년 롯데홈쇼핑을 압박해 자신이 명예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여 원의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방송 재승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회 해당 상임위원이었던 점에 주목하고 돈이 오간 경위를 캐물었습니다.
협회를 사유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지난 5월 청와대 정무수석에 임명된 전 전 수석이 협회 회장직을 내려놓고도 현황을 보고 받는 등 경영에 관여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국회의원 당시 인턴과 비서의 월급이 협회 자금으로 지급된 경위도 함께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전 전 수석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