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열발전소 지진, 1년 전부터 징조 있었으나 기상청은 몰라…
포항 지진 사태와 관련해 포항 지열 발전소가 땅속으로 높은 압력의 물을 주입하면서 지반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최근 2년간 포항지열발전소의 물 주입 및 배출작업 등으로 인하여 포항주변에 63차례 걸쳐 소규모 지진이 발생하였으며, 이 중 10차례(15.8%)가 규모 2.0이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 당 윤영일 의원(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이 산업통상자원부 및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월 29일부터 올해 11월 15일 규모 5.4의 포항지진 발생 전까지 물 주입 73회, 물 배출 370회 등 총 443회에 걸쳐 물 주입 및 배출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2016년 41회(규모 2.0 이상 8회), 2017년 22회(규모 2.0 이상 2회) 등 총 63차례(규모 2.0이상 10회) 소규모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물을 넣고 뺄 때 진동이 발생하고 지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발전소 측은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하여 지진발생여부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이 공식 발표한 포항 내륙의 지진 현황과 비교해본 결과, 발전소의 시험 가동 직후부터 11월 15일 이전까지 포항 내륙에서 관측했던 지진 모두가 물 주입 직후 발생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규모 3.0 이상의 지진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2016년 12월 15일에서 22일 사이 3,681톤의 물을 주입한 직후 다음날인 12월 23일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226톤의 물주입 후 다음날인 29일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하였으며, 2017년 3월 25일부터 4월 14일 사이 2,793톤의 물주입 후 다음날인 15일 규모 3.1, 규모 2.0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이후에도 물주입이 계속되면서 진동이 감지됐고 발전소 측은 2017년
하지만 지진 주무부처인 기상청은 이런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윤영일 의원은 “63차례의 지진 발생은 대규모 지진발생에 대한 충분한 사전경고였을 수 있다.” 면서 “주무부처인 기상청이 이런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직무유기” 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