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들은 식당에 가면 바닥에 앉는 게 편하신가요, 아니면 의자에 앉는 게 더 좋으신가요.
최근 좌식을 없애고 그 자리를 의자 자리로 바꾸는 식당이 늘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점심시간이 되자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삼삼오오 식당을 찾습니다.
그런데 손님들은 하나같이 바닥에 앉아서 식사하는 좌식석이 아닌 의자가 있는 입식석으로 갑니다.
그러다 보니 좌식 자리는 텅텅 비었습니다.
▶ 인터뷰 : 김신영 / 서울 방배동
- "치마 입었을 때 많이 불편하고요. 가부좌 틀고 오래 앉아있으면 다리 저리고…."
좌식이 익숙할 법한 어르신 세대도 예외는 아닙니다.
▶ 인터뷰 : 이병화 / 서울 충무로5가동
- "어렸을 때는 방바닥에 앉아서 밥상을 받았는데, 요즘에는 바닥에서 앉아서 먹으려면 좀 불편해요."
이러다보니 의자를 늘리는 식당도 늘고 있습니다.
개업 당시 모든 자리가 좌식이었던 이 식당은 일부 좌석을 입식으로 바꾼 뒤 손님들의 반응이 좋자, 한 달 전부터 입식석을 더 늘렸습니다.
▶ 인터뷰 : 이선미 / 음식점 대표
- "이것 때문에 저희 집을 일부러 찾는다고 고객분이 일부러 말씀해주시니까 저희 입장에선 안 바꿀 수가 없죠."
▶ 인터뷰 : 곽금주 /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 "우리나라 사회 전반적으로 공간이 좌식에서 입식으로 바뀌는 시대라고 볼 수 있겠죠."
시대가 바뀌면서 식당 풍속도도 함께 바뀌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