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과 간식, 술안주로 즐겨 먹는 오징어채와 버터구이오징어 등 조미건어포류를 한줌(15g) 가량 먹으면 각설탕 한 개 분량의 당(2.9g)을 섭취하게 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7~10월 3개월간 시중에 유통되는 조미건어포류 80건의 당 함량을 분석한 결과,15g 당 평균 2.9g으로 나타나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조미건어포류는 제품 한 봉 당 20~1000g까지 용량이 다양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시한 건어포류 1회 섭취 참고량 15g을 기준으로 당 함량을 비교했다.
일부 제품은 15g 당 최고 5.9g까지 당을 함유하고 있어 40%에 육박, 이는 각설탕 2개 분량에 해당하는 양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첨가된 당은 설탕이 73건(31.9~396.1g/kg)으로 가장 높았고, 포도당 24건(10.0~175.0g/kg), 과당 5건(13.2~29.1g/kg) 순이었다.
이번에 조사한 조미건어포류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영양성분 표시 대상 식품에 해당되지 않아, 대부분 당 함량을 제대로 표시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연구원 관계자는 "반찬으로 조리해서 먹는 오징어채와 같은 제품은 물로 헹군 후 조리하거나 양념에 추가로 당을 넣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며 "버터구이 오징어처럼 간식으로 먹을 때는 탄산음료나 당이 함유된 음료와 함께 먹으면 당을 과도하게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등의 표시기준'은 일정 성분 및 함량을 표시토록 하고 있으므로, 소비자들의 알 권리와 선택권 보장 차원에서 당 함량이나 영양 성분표시를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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