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안에서는 자칫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재난방송을 보는 게 중요한데요.
서울시가 터널 안에서도 끊김이나 잡음 없이 DMB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갑자기 무너진 터널에 갇힌 채 구조를 기다리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린 영화 '터널'.
"이제 구조작업 끝났어. 기다리지 마. 아무도 안 가."
휴대전화 배터리마저 나가고, 오로지 라디오 방송으로만 구조 상황을 접합니다.
터널 사고는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재난방송이 중요하지만, 제대로 볼 수 없는 곳이 많습니다.
실제로 한 터널에 들어가자마자 DMB 방송이 바로 끊깁니다.
상황이 이렇자 서울시가 터널 안에서도 DMB 방송을 끊김 없이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라디오 방송에서는 신속하게 대피할 것을 안내하고,
"홍지문·정릉터널 관리소에서 알려 드립니다. 터널 내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DMB 방송에서는 영상과 자막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합니다.
▶ 인터뷰 : 김호성 / 서울시 기전시설팀장
- "기존에는 FM 라디오를 통해 재난방송을 청취하였습니다. DMB 중계설비를 설치함으로써 영상이나 문자, 자막을 통해서도…."
서울시는 길이 5백 미터가 넘는 터널 12곳에 대해서는 DMB 중계설비 설치를 완료했고, 나머지 33곳에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