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변차로의 신호등이 오작동하는 바람에 차량 2대가 정면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 차선의 신호가 동시에 파란불이 들어온 건데,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사천과 남해 창선을 연결하는 창선 삼천포 대교입니다.
21살 강 모 씨가 운전하는 중형차가 파란 신호에 따라 직진하고 있습니다.
앞서 가던 SUV가 갑자기 오른쪽으로 피하자마자, 강 씨의 차는 마주 오던 김 모 씨의 중형차와 정면충돌합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피해자
- "초록 불이 들어와 있으니까 그냥 가는 거잖아요. 저는 사고 났을 때 제가 신호를 잘못 본 줄 알았거든요. 근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반대편에서 주행하던 김 씨 역시, 파란등에 따라 직진했다가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왜 운전을 저렇게 하지 하고 화가 났거든요. 화를 내려고 했는데, 신호를 보니까 저쪽에서도 직진하라고 나와있는 상황인 거죠."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이 도로는 가변도로입니다. 사고 당시 신호등이 양쪽 방향 모두 파란불이 들어오는 오작동을 하면서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두 사람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고, 차 한 대는 폐차 처분했습니다.
사천시에서 보상을 해주기로 했지만, 문제는 사고 발생 한 달이 지났어도 정확한 원인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전산에러가 났던 건데, 전산시스템이 잘못됐기 때문에…"
언제 또다시 오작동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문제의 신호등은 오늘도 버젓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