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시장이 불법 복제 사이트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작가들에게 돌아가야 할 수익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는 셈입니다.
김현웅 기자입니다.
【 기자 】
웹툰작가 신동성 씨는 최근 불법 웹툰 사이트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자신의 웹툰이 실시간으로 복제되는 탓에, 독자들이 빠져나가 수익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신동성 / 웹툰 작가
- "아무런 동의나 협의 없이 가져가서 제가 들인 시간과 노력이 도둑질 맞고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죠."
실제로 성인광고로 뒤덮인 불법사이트들이 아무런 제재 없이 활개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현웅 / 기자
- "돈을 지불해야만 볼 수 있는 인기 웹툰입니다. 불법사이트에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올라와 있습니다."
「이 불법사이트의 접속량은 유명 웹툰 사이트보다 두 배 높은데, 이를 피해금액으로 환산하면 1,400억 원에 달합니다. 」
「이에 기존 웹툰 업체는 모니터링 전담팀을 꾸려 매달 60만 건의 불법 콘텐츠를 적발하지만,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강태진 / 웹툰가이드 대표
- "(불법사이트는) 도메인 네임 변경해서 4시간 정도면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차단당하면 바로 서비스를 재개하는…."
복잡한 절차 탓에 사이트를 차단하기까지 최대 두 달이 걸린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 인터뷰(☎) : 한국저작권보호원 관계자
- "두 군 데서 심의를 하는 거죠. 보호심의위원회에서 한 번 심의하고, 방송통신위원회 통신심의소위원회에서 한 번 심의하고."
정부의 안일한 대응에 웹툰 작가들의 속은 까맣게 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현웅입니다.
[ Kimhw74@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