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만하면 또 터지는 타워 크레인 사고, 올해만 벌써 7번째 사고에 사망자가 16명에 이르는데요.
정부의 사고 예방 대책 발표 후 한 달도 안 돼 일어난 사고라 더 충격적입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월 사망 6명 포함해 무려 31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중공업 타워크레인 사고.
불과 20여 일 후 경기도 남양주 아파트 공사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무너져 3명이 숨졌습니다.
10월엔 의정부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또 크레인 사고로 3명의 작업자가 목숨을 잃자 정부가 직접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영주 / 고용노동부 장관(10월 10일)
-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저희 고용노동부에서 철저히 조사하고 잘못됐으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벌할 건 하고 예방하도록 하겠습니다."
곧바로 타워크레인의 사용연한을 20년으로 제한하는 등의 '타워크레인 중대재해 예방대책'을 발표했지만 약효는 한 달도 가지 않았습니다.
크레인을 올리는 과정에서 넘어진 7개월 전 남양주 사고와 판박이여서 크레인 등록부터 해체까지 전 과정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던 정부의 약속이 무색합니다.
▶ 인터뷰 : 안형준 / 건국대 건축대학 학장
- "타워크레인 설치 작업 중에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거죠. 법이 아무리 바뀌고 정부 대책을 내놔도 사고는 계속 나는 거예요."
최근 5년간 발생한 타워크레인 사고만 25건에 41명 사망.
사후 처벌 위주의 대책이 아니라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