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씨오리 농장 AI 의심신고 "농가 오리 긴급 살처분 할 예정"
전국 최대 오리 산지 중 한 곳인 전남 영암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영암군 신북면 한 씨오리 농장에서 산란율이 급감했다는 신고가 영암군에서 들어왔습니다.
이 농장에서는 생후 39주가량 된 오리 1만2천여 마리를 9개 동에서 사육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번동에서 통상 하루 950개 가량 알을 생산했으나 지난 8일부터 850개가량으로 줄어들었습니다.
10일에는 1번과 3번동에서도 평소보다 7∼8% 산란율이 떨어졌습니다.
이 농장에서는 과거 AI가 발생한 사실이 없으며 지난달 27일 씨오리 농장 일제검사 때도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전남도는 전했습니다.
전남도는 반경 10㎞ 이내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했습니다.
3㎞ 이내에서는 9개 농가에서 15만5천 마리 닭·오리를, 10㎞ 안에서는 61개 농가에서 234만4천 마리를 사육 중입니다.
특히 전국에서 오리 사육량 1, 2위를 다투는
전남 동물위생시험소는 9개 동에서 분변, 혈액, 종란 등 시료 180건을 채취해 정밀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검사 결과 H5형 항원이 검출되면 해당 농가 오리를 긴급 살처분할 예정입니다.
고병원성 AI가 확인되면 3㎞ 이내 오리를 모두 살처분하는 방안도 검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