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악화되는 미세먼지 위협으로부터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서울 각급 학교 100여곳에 체육관이 건립된다. 또 새로 생긴 체육관은 내진 '특등급'으로 설계되며 주민대피시설로도 활용될 방침이다.
15일 서울시교육청은 환경유해물질로부터 학생 건강을 보호하고 체험 중심 안전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학교 체육관 건립 3개년 집중투자 계획'과 '안전체험시설 단계별 마련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총 2500억원을 투입해 초·중·고를 비롯한 각종·특수학교 108곳에 체육관을 새로 짓는다는 내용이 골자다.
현재 서울 지역 학교는 모두 1339곳이며 이 중 83%에 해당하는 1112곳에 체육관이 있다. 학교 급별 보유율은 초등 81.5%, 중등 86.9%, 고등 85.5%, 각종·특수 48.7% 수준이다.
이번 계획에 따라 새로 생길 체육관은 설계 단계에서 내진 '특등급'을 적용해 재난 발생시 주민대피시설로도 활용된다.
아울러 서울시교육청은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보건용 마스크 지원사업과 공기정화장치 설치 지원, 13세 미만 어린이 활동공간 환경유해물질 전수검사 및 시설개선도 추진한다.
어린이 활동공간 유해물질 전수조사에서는 유·초·특수학교의 일반교실과 돌봄교실, 도서실, 놀이시설 바닥재의 납, 카드뮴, 수은 등을 검사해 부적합 판정 시 환경인증제품 교체 예산을 지원한다.
안전체험교육 확대를 위해 2022년까지 안전체험시설도 단계별로 확충한다. 종합안전체험관과 소규모 안전체험관 각 1곳과 유휴교실 활용형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모든 학생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며 "학생들이 유해물질로부터 건강을 지키고 안전사고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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