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병이 오염됐다면 입이나 코를 통한 세균 감염인데, 이럴 경우 아기마다 체질과 면역력이 달라 동시 사망 가능성이 낮다고 합니다.
그래서 또다른 의심은 혈액을 통한 감염입니다. 숨진 아기들은 공통적으로 정맥영양진료를 받고 있었는데 이게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1시간 21분 만에 벌어진 아기들의 동시 사망은 코나 입이 아닌 혈관으로 직접 세균이 들어가야 가능하다는 게 의료계의 분석입니다.
이런 혈액 오염의 가능성을 키우는 강력한 단서는 숨진 아기들이 '완전정맥영양' 요법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소화기능이 완전치 않을 때 단백질 등을 수액에 녹인 뒤 피가 흐르는 정맥에 바늘을 꽂아 공급하는 것이어서 이 수액이 오염됐다면 혈액을 타고 몸 전체가 오염되는 건 순식간입니다.
아기들의 혈액에서 시트로박터 균이 발견된 이유가 될 수 있는 겁니다.
의료계에선 수액을 오염시킨 유력한 원인을 의료부품인 '카테터'라고 보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재질의 카테터는 피부에 파이프처럼 꽂아놓고 수액을 혈관에 들여보내는 관문인데 이 카테터가 오염되면 몸으로 들어가는 수액 전부가 오염됩니다.
▶ 인터뷰 :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혈액 안으로 '카테터'가 바로 들어가다 보니까 이게 오염되면 패혈증 유발을 상당히 많이…."
의료진이 오염된 손으로 카테터를 만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겁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카테터 오염 가능성을 포함해 다양한 감염 경로를 추적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의료계에선 수액에 영양분을 넣어 조제하는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들어갔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어 경찰과 보건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