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수원 광교 오피스텔 공사장서 발생한 화재로 1명이 사망했고 소방관을 비롯해 14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날 오후 2시 46분께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 광교신도시 SK뷰 레이크타워 오피스텔 건설현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30대 남성이 사망했습니다.
또 장모(56·소방위)씨와 김모(34·소방교)씨 등 소방관 2명이 얼굴과 양손에 1∼2도 화상을 입고 근로자 12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당국의 대규모 진화작업에도 불길이 워낙 거세 큰 불길을 잡는 데에만 3시간 가까이 걸려 이날 오후 5시 23분께 진화가 완료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재까지 확보한 목격자 진술 등에 따르면 불은 지하 2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화재는 근로자 3명이 지하에서 불꽃을 이용해 용단(절단)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체 진화에 나섰다가 실패한 뒤 불길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건설현장에는 7개 업체, 122명의 근로자가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연기를 확인하고 곧바로 대피했습니다.
근로자 10명은 지상으로 빠져나오는데 실패하자 14층 옥상으로 대피한 뒤 헬기와
검은 연기가 주변을 뒤덮으면서 인근 아파트 주민 일부도 급히 대피해 상황을 초조하게 지켜봤습니다.
한 주민은 "창문 전체를 시꺼먼 연기가 뒤덮어 전쟁이라도 난 줄 알았다"고 전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2층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