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술자리가 잦은 연말(12월 29일~12월 31일)과 새해 첫날(1월 1일)의 최근 3년 동안의 현장대응활동에 대한 통계분석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통계 분석자료에 따르면 연말에 소방공무원이 출동한 사고유형은 '교통사고'가 가장 많았다. 이어 '자살', '위치추적' 순으로 나타났다. 12월 일일평균 44.4건 보다 20.6건 많은 65건에 달했다. 특히 29일 64건, 30일 65건, 31일 66건으로 마지막날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연말 휴대전화 '위치추적'은 12월 일일평균 32.8건 보다 1.9건이 많은 34.7건이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휴대전화 위치 추적 요청 권한은 가족으로 엄격하게 제한돼 있다"면서 "귀가가 늦거나 귀가를 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연말 음주 후 발생하는 일반적인 사고유형은 '낙상'이 60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열상(피부가 찢어짐) 91건 ▲상해(폭행으로 인한 신체상해) 45건 ▲중독 23건(알코올, 약물: 만성 질환자 한달치 약을 한꺼번에 복용 등) ▲추락 14건 ▲목맴 9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교통사고 1459건 중 음주 교통사고는 152건(10.4%)으로 이 중 음주한 보행자 교통사고가 77건으로 전체 음주 교통사고의 50.6%를 차지했다.
새해 첫날인 1월 1일의 경우 '산악사고' 발생건수가 급증했다. 이는 1월의 일일 평균 8.2건 보다 26건 많은 34건으로 평일보다 4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1월 1일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요청 건수도 1월 평균 66.7건보다 2배가 많은 113건 발생했다. 교통사고는 1월 평균 42.7건보다 10.3건 많은 53건, 자살도 평균 13.7건보다 4.3건 많은 18건이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1월 1일은 새해 첫 해맞이 행사와 맞물려 산악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면서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기능성 방한용 등산복을 챙겨 입고, 미끄럼이나 낙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아이젠, 스틱 등을 챙겨서 산행에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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