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애타게 찾고 기다렸던 5살 고준희 양은 야산에 숨진 채 암매장돼 있었습니다.
범인은 다름 아닌 실종 신고를 한 아이의 아버지와 의붓외할머니였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찰 수십 명이 삽을 들고 산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7시간 뒤, 하얀 천으로 싼 무언가를 들고 내려옵니다.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준희 양의 시신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고준희 양이 숨진 채 발견된 야산입니다. 준희 양은 발견 당시 50cm 정도 되는 구덩이에 수건에 싸인 채 묻혀 있습니다."
준희 양을 암매장한 범인은 아이의 아버지인 고 모 씨와 의붓외할머니인 김 모 씨였습니다.
▶ 인터뷰 : 김영근 / 전주덕진경찰서 수사과장
- "아이가 아프다고 연락받아서 가 보니 아이가 쓰러져 있더라. 어찌할 바를 몰라서 이쪽에 와서 시체를 묻었다."
경찰은 통화기록 등을 통해 지난 4월 27일 고 씨와 김 씨가 군산에 다녀간 것을 확인하고 이유를 추궁한 끝에 범행을 자백받았습니다.
▶ 인터뷰 : 고 모 씨 / 준희 양 아버지
- "아버지로서 미안하지 않으세요? 한 말씀 해주세요."
- "……"
경찰은 준희 양 아버지와 의붓외할머니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