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항쟁을 다룬 영화 '1987'인데요. 극 중반, 관객들이 술렁이는 장면이 있습니다.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전두환 퇴진을 외치는 대학생들의 시위 장면에 이한열 열사 역으로 배우 강동원씨가 등장하기 때문인데요.
이한열 기념사업회 측은 배우 강동원씨의 영화 '1987' 출연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최근 SNS에 올라온 해당 글에는 "특별히 감사 인사를 전할 분이 있습니다.
이한열 역을 해낸 강동원 배우입니다"라며 설명을 이어갔는데요.
"그는 2016년 여름, 배우로서 불이익을 감수할 각오로 제일 먼저 달려와 배역을 수락해주었습니다"라며 "강동원 배우 또한 태산만큼 큰 용기를 내주어 감사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기념사업회 측은 감사 인사에 앞서 영화에 대한 감상평도 덧붙였는데요.
"각오는 했지만, 짐작보다 많이 슬펐습니다.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으려 꺽꺽거리면 등짝이 아프군요"라고 운을 뗐습니다.
특히 "한열처럼 '마음이 너무 아파' 외면할 수 없었던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기 앞에 놓인 일에 작은, 그러나 개인이 감당하기엔 태산만큼 큰 용기를 냈었지요.
그 용기들이 모여 세상이 조금이라도 나아졌고요"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배우 강동원씨는 이한열 열사 역을 위해 당시의 시대상을 담은 다큐멘터리부터 역사 자료를 공부하며 배역을 준비했다고하는데요.
그의 진정성 있는 연기가 많은 이들의 가슴에 울림을 남겼습니다.
계속해서 대담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