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판매중인 기상천외한 미세먼지 마스크가 국내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륙의 마스크 클라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중국산 미세먼지 마스크가 주목을 받았다.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는 마치 방독면처럼 양쪽에 산소통이 달린 마스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격도 약 40위안(약 6500원)으로 저렴하다.
'스마트 마스크'도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 충전식으로 여러 번 재사용이 가능한 이 스마트 마스크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간접흡연까지 막아주는 기능이 있다. 미세먼지 지수에 따라 1~3단까지의 차단 강도를 설정도 가능하다. 가격은 160위안 (약 2만6000원)으로 비싼 편에 속하지만 강력한 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원하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웃음을 자아내는 디자인의 마스크도 있다. 코만 가릴 수 있게 디자인된 마스크도 의외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구매자들은 "30개에 28위안 (약 48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효과도 만점이다"라며 '코 마스크'에 대해 긍정적인 후기를 남겼다. 방독면과 똑 닮은 대형 크기의 마스크도 성황리에 판매 중이다.
중국에서 이렇게 다양한 미세먼지 마스크가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인해 중국인들에게 마스크 착용이 이미 일상이 됐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남녀노소 모두 길을 나서기 위해 습관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한다. 중국의 미세먼지 '경계단계' 기준은 150㎍/m³로 우리나라보다 50㎍/m³이 높다. 만약 미세먼지 수치가 100㎍/m³이라면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나쁨' 수준이지만 중국에서는 '경도(輕度) 오염' 수준으로 보도된다. 이에 일부 국민들은 일기예보의 미세먼지 농도를 신뢰하지 못해 365일 마스
항저우에 거주 중인 중국인 대학생 A씨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마스크에 대해 잘 몰라 얇은 일회용 마스크만 끼고 다녔다"며 "요즘은 다양한 종류의 마스크의 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꼼꼼히 비교해 볼 수 있어 거의 매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노윤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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