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상(61)·민유숙(53) 신임 대법관이 3일 열린 취임식에서 "사회통합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안 대법관은 이날 취임식에서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국민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기준과 가치를 정립해 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민 대법관도 "보수와 진보, 남성과 여성, 다수와 소수 등 어느 한쪽의 시각이 아니라 모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포용하는 자세로 사회를 통합하는데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김명수 대법원장이 강조한 '좋은 재판'의 실현에도 뜻을 같이 했다. 안 대법관은 "사법부가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재판을 잘하는 것'"이라며 "법원의 판단이 존중받기에 충분할 정도로 공정성과 합리성을 갖추고 있는지 유념하겠다"고 역설했다.
민 대법관 역시 "재판에서 자주 문제되는 쟁점임에도 아직 대법원의 명시적인 판단이 없거나, 법리적으로 정리가 이뤄지지 못한 영역이나 여러 판례가 있어도 적용에 어려움을 겪는 영역 등을 세심하게 살펴 법리를 명료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법리를 충실히 따르기만 해 시대와 사회의 흐름에 뒤처지는 우를
취임식을 마친 두 대법관은 전임 김용덕·박보영 전 대법관이 있었던 대법원 1부와 3부에 각각 배속돼 상고심 사건 심리를 시작한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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