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에 버스중앙차선이 개통했죠.
기존 8차선 도로에서 일반 차로 2개를 줄여 버스전용차로를 만든 건데,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김현 기자가 현장에 나가봤습니다.
【 기자 】
거북이 운행 중인 차들 옆으로 버스가 거침없이 지나갑니다.
버스 전용차로 옆 일반 차들이 정체된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서울시는 지난달 31일부터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동대문까지 3km 구간에 버스중앙차로를 새로 개통했습니다.
왕복 8개 차로 중 일반차로 2개를 줄이고, 버스전용차선을 설치한 건데,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 인터뷰 : 이승현 / 서울 회현동
- "여기 올 때 정체가 심한데 안 막히고 한 번에 빨리 왔어요. 승용차랑 분리됐으니깐 더 빨라지고 좋아진 것 같아요."
하지만, 차선이 줄어 차량정체가 늘어난 데 따른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택시기사
- "전용차선이란 것은 우리한테는 악이에요. 악. 전용차선 때문에 다 막히고. 장소마다 다른데 절반 이상의 지역이 평소(운행시간)보다 30% 더 걸린다고 봐요."
실제로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운행속도를 지난해 1월3일과 비교했을 때, 버스는 개통 전보다 11% 빨라진 반면, 일반 차량은 20% 느려졌습니다.
▶ 인터뷰(☎) : 강진동 / 서울시 교통운영과장
-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 현장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어요. 민원이라든지 현장문제를 수정해나갈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교통신호 개선 등 후속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hk0509@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