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의 한 식당에 멧돼지가 난입하면서 한바탕 큰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멧돼지의 기습에 저녁을 먹던 손님들은 그야말로 혼비백산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멧돼지 한 마리가 마치 손님인 양 태연하게 식탁 옆으로 다가옵니다.
바로 옆 식탁에서 스마트폰을 보다가 흘깃 옆을 쳐다본 손님,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이윽고 순식간에 좌석 가림막을 뛰어넘어 몸을 피합니다.
사람들이 지르는 소리에 흥분했는지 멧돼지는 여러 명이 앉아 있는 식탁과 주방쪽으로 쏜살같이 달려갑니다.
식탁이 온통 뒤집어지고 한바탕 난리가 납니다.
손님들은 식탁 위나 식당 밖으로 급히 피신합니다.
가림막과 식탁을 들어 멧돼지를 몰아내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그렇게 손님들과 승강이를 벌이던 멧돼지는 홀대가 못내 서운했는지 결국은 등을 돌리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 인터뷰 : 이은향 / 식당 주인
- "(멧돼지가) 들어올 때는 당황이 되고 황당하고, 주저앉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서는 저희 가게에 복이 들어왔다고 생각이 들고…."
새해 첫날 뜻하지 않은 멧돼지의 방문.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손님들은 새해 첫날부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