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학자 전수 조사에서 존재가 확인된 11살 여자아이가 5년이 넘도록 행방이 묘연합니다.
부모는 사기혐의로 지명수배 중인데, 경찰 수사는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하고 답보하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김 모 양의 행방이 묘연해진 건 2013년.
2년 전 미취학자 전수조사에서 김 양의 존재가 확인된 뒤 올해도 초등학교 예비소집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올해로 11살인 김 양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 인터뷰 : 유영한 / 충북도교육청 체육보건안전과장
-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고 정상적으로 취학했다면 현재 5학년 정도가 됐을 걸로…."
경찰은 김 양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이후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김 양의 부모를 조사하다가 수상한 점이 발견됐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2년 동안 인터넷 사이트에서 상품권을 싸게 판매한다고 속여 피해자 43명에게, 28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지명수배 중이었습니다.
결국, 부모와 함께 김 양의 행적도 이 시점에 묘연해졌습니다.
경찰은 김 양 일가족의 출입국 기록과 병원 진료 기록을 샅샅이 뒤져봤지만, 실마리를 찾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금융거래 내역이라든가 휴대전화라든가 현재까지 일체 나오는 게 없어요."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경찰은 김 양 일가족이 해외로 밀항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