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비서를 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대상이 된 김준기 DB그룹 전 회장이 미국에서 불법체류자가 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이달 안으로 다시 귀국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서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김준기 DB 전 회장이 지난해 11월 여권무효화 조치를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또 여권 무효화 조치의 집행정지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유가 없다"며 기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만약 불법체류자가 되지 않으려면 여권유효기간이 만료되는 이달 말까지 귀국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비자 기간은 (남아) 있잖아요. 불법체류는 아니죠. 만료되면 불법체류가 되는데 다시 비자 못 받죠. 여권이 없으니까…."
김 전 회장은 자신의 여성 비서를 약 6달 동안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경찰에 고소됐습니다.
이후 경찰의 세 차례에 걸친 출석요구에 모두 불응했고, 지금은 건강상의 이유로 미국에 머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DB그룹 관계자
- "(김 전 회장이) 신병치료를 멈출 수가 없는 상태라서…. 의료진의 허락이 있으면 바로 귀국을 해서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죠."
경찰은 미국 당국과 공조 수사를 통해 김 전 회장에 대한 현지 수배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