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하면 팔고 사는 분들 모두 연세가 많다는 이미지가 강하죠?
그런데 최근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전통시장.
36살 양승희 씨가 운영하는 작은 곰탕집에서 펄펄 김이 피어오릅니다.
깔끔한 가게 외관과 멋진 유니폼, 쇼핑물 식사코너 같은 분위기에 30년간 곰탕집을 운영한 시댁의 비법을 더했습니다.
▶ 인터뷰 : 양승희 / 곰탕집 운영
- "경상도 쪽에는 하얀색 양곰탕이 굉장히 많이 알려져 있거든요. 서울 쪽은 보편화가 안 돼 있기 때문에…."
옆 가게에선 20대 청년들이 새우를 튀깁니다.
소스를 뿌려 소담스럽게 담으니 고급 음식의 자태가 풍깁니다.
▶ 인터뷰 : 최기문 / 새우튀김집 운영
- "어치피 안정적이지 않은 시대에 나와서 사업을 일으켜야 하는 삶을 가게 된다면 하루라도 젊을 때 어려움도 경험해 보고 희망도 맛보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시장상인회 등이 40세 미만 젊은 상인을 전통시장에 유치하는 사업이 최근 본 궤도에 오르면서 이곳에서만 올해 7개 점포가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청년들은 임대료와 창업 비용을 보조받고, 시장에는 새 업종이 생겨 상품 구색이 늘어납니다.
젊은 사장들의 마케팅 감각도 배웁니다.
▶ 인터뷰 : 정순영 / 인근 채소가게 상인
- "2천 원 단위로, 소단위로 해 놓으니까 지금은 식구들이 많지 않으니까 그런 걸 사 가더라고요. 저도 많이 도움을 받죠."
▶ 인터뷰 : 양준욱 / 서울시의회 의장
- "성공이 된다면 전통시장마다 창업이 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 차원에서도 서울시와 협력해서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