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에서 살아남은 철거민들이 참사 9주기를 하루 앞둔 19일 서울 강남구 이명박(MB) 전 대통령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참사 주범인 이 전 대통령을 구속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천주석·김창수·김주환·이충연씨 등 용산참사 생존 철거민들은 이날 "생지옥 같던 망루 불구덩이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았다는 이유로 '공동정범'이 되어 절망의 9년을 보내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국민 6명을 하루아침에 죽인 이 전 대통령뿐 아니라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이던 자유한국당 김석기 의원 등 용산참사의 진짜 책임자들을 진실의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회견을 마치고 오는 25일 개봉하는 용산참사 다큐멘터리 영화 '공동정범' 시사회 초청장을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앞서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는 이 전 대통령 측에 초대장을 우편으로 보냈습니다.
용산참사는 2009년 1월 20일 새벽
당시 건물 옥상에 망루를 지어 올려 농성하다가 불을 낸 혐의로 기소돼 처벌을 받은 철거민 25명은 지난해 말 특별사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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