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사상 최초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이 결성된 가운데, 경기도 수원시가 현 여자 국가대표팀 선수로 구성된 실업팀을 창단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첫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인 만큼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98년에 창단한 우리나라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실업팀 하나 없습니다.
대표팀 선수들은 국제대회 때만 소집돼 훈련하고 출전한 뒤 다시 생업으로 돌아가는 열악한 상황입니다.
경기도 수원시는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여자 아이스하키팀 실업팀을 창단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염태영 / 경기 수원시장
- "오직 올림픽만 바라보며 빙판이 녹아내릴 정도로 땀을 흘린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현 국가대표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선수 23명 전원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올 하반기에 창단될 예정입니다.
15억 원을 투입해 하키팀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2020년 완공 예정인 수원 복합체육시설 내 전용 아이스링크도 훈련장으로 제공합니다.
▶ 인터뷰 : 양승준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올림픽단장
- "특히 대학팀도 하루빨리 생겨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했던 우리 선수들이 진학해서도 아이스하키를 좋은 환경 속에서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수원시의 이번 창단 결정으로 대표팀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이준희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