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막 행사엔 이명박 전 대통령도 참석해서 문재인 대통령과 짧은 덕담을 나눴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에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겨냥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앞서 열린 리셉션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정상급 인사가 아니어서 일반인 출입구로 입장한 이 전 대통령은 황교안 전 총리,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앉았습니다.
리셉션 도중엔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의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문 대통령이 다가와 악수를 한 뒤, 올림픽 유치에 고마움을 표시하자,이 전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은 훌륭한 일이니 성공적으로 마쳤으면 좋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이 만난 건 2015년 11월 김영삼 전 대통령 조문 이후 2년 3개월만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개막식에도 참석해 개막 행사를 관람했습니다.
같은 시각, 검찰은 다스·BBK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 수원과 서초 사옥에서 이틀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앞서 국정원 특활비 사건의 주범으로 이 전 대통령을 지목한 검찰은 BBK 소송비용을 다스 대신 삼성이 지급했다는 의혹을 캐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올림픽 폐막식에도 이 전 대통령을 초청했지만,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압박 수위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