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여자 컬링에서 금메달보다 값진 성과를 이뤄낸 마늘소녀들이 국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젠 마늘소녀보단 컬벤전스라 불러달라고 하네요.
심우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한층 밝고 여유있는 표정으로 컬링 여자 대표팀이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먼저, 온 국민에게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킨 김영미 선수.
▶ 인터뷰 : 김영미 / 컬링 여자 국가대표
- "올림픽 기간 많은 응원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평창올림픽 최고 스타로 떠오른 컬링 대표팀은 TV 출연과 광고도 나름의 기준을 정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정 / 컬링 여자 국가대표 감독
- "광고는 조금 사회적으로 공익성을 띤 그런 광고를 하고 싶고요."
집중하려고 시합 때만 안경을 쓴다는 안경선배 김은정 선수, '영미, 영미'를 외치는 이유를 묻자.
▶ 인터뷰 : 김은정 / 컬링 여자 국가대표
- "더 힘내라는 뜻도 있고, 해야 한다, 만들어 내야 한다는 뜻도 있고…복합적으로 제 안에서 일어나는 바람들이…."
마늘소녀나 팀 킴보다는 컬벤저스로 불리고 싶다며 이미 캐릭터까지 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선영 / 컬링 여자 국가대표
- "(감독이) 아이언 맨이고 은정이 언니가 호크 아이고 영미 언니가 캡틴 아메리카인데. 저는 저의 성격을 맡아서 스파이더맨을 하기로 했고 경애는 그냥 봐도 토르라서…."
높아진 인기를 실감한다는 선수들은 난감한 일화도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김경애 / 컬링 여자 국가대표
- "화장을 더 열심히 하고 다니는데 못 알아보실 줄 알았는데 그래도 알아보시고 사진 찍자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고향인 의성에서 휴식을 취하는 대표팀은 오는 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섭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