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물류센터 직원들이 유흥비를 벌기 위해 고가의 택배를 빼돌리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겼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사건이네요.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택배 물품을 트럭에 싣고 있는 한 남성.
물품에 붙어 있는 라벨을 자세히 보더니 갑자기 택배를 뒤에 던지고, 발로 트럭 밑에 밀어 넣습니다.
다른 한 남성도 택배를 트럭 옆으로 던져버립니다.
지난달 서울 양재동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20대 남성 2명이 택배 물건을 빼돌리는 장면입니다.
이들은 택배 트럭 밑 등 CCTV 사각지대에 택배를 숨겨 놓고 쉬는 시간에 몰래 가서 물건을 훔쳤는데, 스마트폰, 명품 지갑 등 고가의 물건만 노렸습니다.
이렇게 5시간 동안 훔친 물품의 가격은 1천만 원이나 됐습니다.
하지만 택배를 던지는 모습 등이 CCTV에 찍히며 덜미가 잡혔습니다.
과거 택배회사에서 아르바이트했었던 이들은 작업장 감시가 소홀하다는 것을 알고, 유흥비를 벌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주용석 / 서울 서초경찰서 강력팀장
- "유사한 피해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저희 관내의 다른 분류작업장에 대해서도 피해 여부를 확인 중에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만영 / 기자
- "경찰은 이들을 특수절도혐의로 구속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이만영입니다. [dark_knight@mbn.co.kr]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