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을 14년 만에 다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어머니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2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재조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 글에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은 14년 만에 다시 조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단역배우였던 언니는 지난 2009년 현장 감독들의 상습 성폭행에 목숨을 끊고, 언니에게 배우를 추천한 동생도 그 뒤를 따른 사건입니다.
수사가 흐지부지 끝나고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들에게 고소까지 당하면서, 자매의 어머니는 지난 14년 동안 재조사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장연록 / 단역배우 자매 어머니
- "(검사가) 취하를 하라고 했을 거라고. 경찰에서도 수도 없이 취하를 하라고 하고…."
이같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청와대 청원에는 2주 만에 2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재조사를 지지했습니다.
▶ 인터뷰 : 장연록 / 단역배우 자매 어머니
- "우리 딸들 원한 풀어줘야 돼. 100원 짜리 국가 손해배상도 좋다 이거예요."
경찰은 이에 따라 당시 조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할 예정이지만, 공소시효가 이미 지났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서동균 / 기자
- "뜨거운 염원으로 시작된 이번 경찰 진상조사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