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억 원대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도박 사이트를 잡지사나 쇼핑몰로 위장해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가정집에 경찰관이 들이닥칩니다.
일반 가정집 같은 모습이지만, 컴퓨터 화면엔 주고받은 메시지가 가득하고 옷장 속에선 5만 원권이 뭉치로 나옵니다.
40대 이 모 씨 등 19명은 지난 2013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5천억 원대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모두 1천 8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사이트 메인화면을 잡지사나 쇼핑몰로 위장하고, 사무실은 중국과 한국에 그리고 서버는 일본에 두는 식으로 추적을 피했습니다.
주범 이 씨는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 대표로 드러났는데, 다른 일당 역시 평범한 프로그래머나 회사원 등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경찰은 2년 전 이미 해당 도박 사이트를 적발해 핵심 운영자들을 구속했지만 이들의 불법 영업은 계속됐습니다.
▶ 인터뷰 : 유나겸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경감
- "구치소에 구속된 수감자들이 밖에 있는 운영진들과 접견을 통해 운영에 계속 관여하고 있는 것을 확인…."
결국 추가 수사를 통해 조직원 19명 전원을 검거한 뒤에야 도박 사이트는 완전히 문을 닫았습니다.
▶ 스탠딩 : 홍주환 / 기자
- "경찰은 이 씨 등 주범 8명을 구속하고, 중국에서 아직 귀국하지 않은 사이트 운영자를 뒤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