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민들이 이렇게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장관들의 존재감이 없거든요.
먼저 환경부 얘기부터 해볼까요.
환경부는 오늘 재활용 쓰레기 대란과 관련해 중장기 대책을 발표한다고 했었습니다. 그랬다가 갑자기 6시간 만에 그 일정을 취소해버렸죠. 이낙연 총리가 질책을 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중장기가 아니라 당장의 대책이 시급한데, 뭔말이냐 이거죠.
미투 운동이 온 나라로 번진 지 석 달, 그럼 그동안 여성부는 뭘 하고 있었을까요.
이 땅에서 어렵사리 싹 틔운 미투 운동을 앞으로 어떻게 정책으로 승화시킬지 비전이라도 제시한 적이 있던가요.
아프리카 해적에게 피랍된 국민을 구출하기 위해 문무대왕함을 급파하는 과정에서 청와대는 송영무 장관을 건너뛰고 합동참모본부에 직접 출동지시를 내렸다고 하죠.
언제는 수시모집을 계속 늘리자더니, 그래서 학생이나 학부모는 당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교육부 장관도 아닌 차관의 전화 한 통으로 정시모집이 늘기도 했죠.
또 외교부 패싱설도 있었죠.
정권 초기에는 아무래도 정책이 청와대 위주로 돌아가기 마련이죠.
하지만 지금쯤이면 국민들 눈에 장관이 보일 때가 되지 않았나요. 아예 각 부처 장관들에게 일을 믿고 맡기지 않을 건지요. 아니면 믿고 맡겼는데 그 장관들이 시원찮아 할 수 없이 이들은 빼고 청와대가 움직이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