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동안 대법원이나 헌법재판소 선고는 생중계가 된 적이 있지만, 1심 재판이 생중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재판이 시작되고 최종 선고가 나오는 데 걸린 시간은 1시간 42분으로, 시작 한때 법정 내 소란이 있던 것 말고는 차분히 진행됐습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재판 시작 30분 전부터 법정은 방청객들로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방청객은 20대 대학생부터 70대 노인까지 다양했습니다.
재판이 시작되자마자 주심을 맡은 김세윤 부장판사가 잠시 머뭇하며 전방을 주시합니다.
재판 과정에서 김 부장판사가 가장 오래 정면을 응시한 순간인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일부지지자가 준비해온 밀가루를 보안대에 빼앗기자 "방청을 거부한다"며 자진 퇴정하는 소란이 빚어진 겁니다.
▶ 인터뷰 : 김세윤 /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 "선고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방청석에서 조그만 소리라도 나는 경우에는 선고에 큰 지장을 주게 됩니다."
이후 재판은 3시 52분까지 단 1분도 쉬지 않고 진행됐습니다.
김 부장판사는 중간 중간 목이 타는 듯 마른 침을 삼키기도 했지만, 물 한 모금 마시지
특히 김 부장판사는 존댓말을 쓰면서 원고와 피고인 측에 예의를 갖췄고 법정에서 양측의 불만 표시는 없었습니다.
하급심으로는 처음 생중계된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선고 재판은 비교적 차분히 진행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