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남북 간 핫라인은 이번에 처음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10년 전에 끊겼던 것인데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이정호 기자가 남북 핫라인의 부침을 짚어봤습니다.
【 기자 】
2000년 6월 13일 평양순안공항 활주로,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로에게 빠르게 다가섭니다.
뜨겁게 손을 맞잡은 정상은 남북 간 핫라인을 설치하는 데 전격적으로 합의합니다.
대북 유화정책이 지속되던 노무현 정부에서도 핫라인은 유지되며 남북 간 긴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러던 핫라인은 설치 8년 만인 2008년에 단절됩니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강경책이 영향을 준 것인데,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까지 겹치며 핫라인 재개통 논의는 실마리조차 잡지 못합니다.
대북압박에 더욱 공을 들인 박근혜 정부 들어개성공단 폐쇄라는 초강수까지 현실화되며 남북 간 신뢰가 뒷받침돼야 할 핫라인 논의는 사실상 물건너 갑니다.
최근 남북의 극적인 상황 반전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긴급히 핫라인을 통해서 긴장을 해소할 수 있다, 핫라인은 한반도가 안정적이고 평화적으로 가는 그런 의미가…."
10년 만의 재개통 논의가 어떤 결실을 거둘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