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신과 관련된 혐의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다스는 주주들의 것이고, 나는 가족회사에 조언만 해줬다"는 것입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은 SNS를 통해 "다스는 주주들의 것이며, 자신은 주식을 단 한 주도 갖고 있지 않다"며 반박했습니다.
다만 "가족기업이기 때문에 설립과 운영 등에서 조언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과거 주장을 그대로 반복한 겁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전 대통령 (지난해 12월)
- "(국민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부분이 다스는 누구 거냐 이렇게 묻고 있습니다.) 그건 나한테 물을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또, 삼성이 다스 소송비용을 대납하도록 요구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검찰 수사를 통해 처음 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사면한 건 소송비 대가가 아닌 동계올림픽 유치 등을 위해 IOC 위원인 이 회장을 사면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정원 특활비 상납 혐의도 "보고나 지시한 적 없다"면서 "직원들이 예산을 전용했다면,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입장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전 대통령 (지난 1월)
-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어달라는 것이 저의 오늘의 입장입니다."
이 전 대통령이 혐의에 대해서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