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치소에 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뉴스를 통해 검찰의 기소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정에서 혐의를 다투겠다는 이 전 대통령의 정식 재판은 다음 달 중순쯤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기소 소식을 구치소에서 TV로 전해 들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변호인단은 그동안 이 전 대통령이 일절 뉴스를 보지 않았다가 처음 봤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강 훈 / 이명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 (어제)
- "대통령께서 원래 안 보시겠다고 오늘 와서 얘기해달라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궁금해서 보셨다고…."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을 접견하고 구체적인 재판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 인터뷰 : 강 훈 / 이명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 (어제)
- "당부를 하셨어요. 재판에 잘 임할 테니 변호인단이 열심히 노력해달라고….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 안 나가거나 이럴 일은 없다."
법원은 이 전 대통령 사건을 부패전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에 배당했습니다.
이달 말쯤 재판 준비기일은 거쳐 정식 재판은 다음 달 중순쯤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부터 박 전 대통령 항소심과 이 전 대통령 1심이 열리면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23년 만에 전직 대통령 2명이 동시에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