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이 포함된 유해가스를 여과 없이 배출한 도금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 가스에 노출되면 각종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신경 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니켈 도금 시설.
유해 가스가 사업장 환기구를 통해 고스란히 바깥으로 배출됩니다.
일부러 전원을 꺼놓은 채로 오염 방지 시설을 내버려뒀다가,
(현장음) 아예 연결도 안 해놨네. 구멍 나가지고. 모터 안 돌아가죠?
단속에 걸리자 그제야 서둘러 전원을 연결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단속 결과, 시내 12곳의 도금업체가 유해가스를 무단 배출했습니다.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반드시 가동해야 하지만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도금업체 사장
- "저희 도금업체가 워낙 영세하고 인력난에 허덕이다 보니까 업무처리를 잘 못하고…."
공장들이 무단 배출한 유해가스에는 구리와 니켈 등 중금속, 황산가스와 질산가스 등이 섞여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모두 호흡기 질환이나 눈병은 물론 신경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입니다.
▶ 인터뷰 : 정순규 / 민생사법경찰단 환경보전수사팀장
-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하고자 하는 부분도 있었고요, 이 지역에 불법 행위가 있다는 제보가 있어서 단속하게 됐습니다. "
서울시는 적발된 업체 대표들을 검찰에 넘기고 담당 구청에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