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김경수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이 '드루킹' 김 모 씨에게 기사 인터넷 주소를 보낸 의도와 두 사람의 관계 등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본 거죠.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댓글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해 조만간 김경수 의원을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드루킹' 김 씨에게 기사 주소를 보낸 의도와 두 사람의 관계 등을 조사할 필요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 청장은 "김 씨와 주변인 조사, 압수물 분석이 이뤄지는 대로 소환 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게 일본 대사와 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대한 인사 청탁을 받은 김 의원의 보좌관도 소환할 계획입니다.
김 씨는 경찰과 두 차례에 걸친 대면 조사에서 "새 정부 들어서도 경제민주화가 진전되지 않아 불만을 품어왔으며,
오사카 총영사 인사 추천이 거절되자 우발적으로 댓글을 조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드루킹' 김 씨의 자금 출처와 관련해 참고인 2명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입건된 5명 중엔 자금관리책이 없으며, 참고인 2명 중 한 명이 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