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관절 주위의 골절을 말하는 '고관절 골절'은 주로 골다공증이 심한 70세 이상의 노년층에서 발생한다. 골절의 가장 흔한 원인은 낙상으로 대퇴 경부 골절과 전자간 골절이 제일 많다. 노년층 환자는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천식 등 다른 질병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가 한결 어렵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관계자는 "대부분의 환자가 대퇴 경부 골절을 처음에는 단순한 타박상 정도로 생각해 병을 키울 수 있다"며 "낙상 후 통증이 지속되거나 걷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반드시 CT, MRI 등으로 확인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퇴 경부 골절은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전자간 골절은 금속정에 의한 내고정술,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질의 퇴행과 복합 골절인 경우 인공 고관절 반치환술을 시행한다.
척추체 압박골절은 낙상뿐만 아니라 급격한 자세 변화나 비교적 가벼운 외상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언제 외상이 있었는지도 분명치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노년층의 골다공증성 척추체 압박골절은 척추 방사선을 촬영하면 전반적으로 골다공증 소견을 보이고, 척추의 퇴행성 변화와 척추체의 압박 소견이 보인다. 이 때문에 척추체 압박골절의 경우 언제 일어났는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일반적으로 압통이 있으면 척추체 압박골절을 의심하게 되는데 단순 X선 검사로 분명치 않은 경우 전신 뼈 스캔·CT·MRI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 요즘에는 큰 수술 대신 골절된 척추체에 골시멘트를 주입해 골절부위를 안정시키는 경피적 척추체 성형술(Vertebroplasty)과 척추체 풍선 성형술(Kyphoplasty)을 시행해 좋은 치료 경과를 보이고 있다.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은 낫는다 하더라도 다시 골절될 위험이 최대 10배나 늘어난다. 지속적인 후유증도 문제지만 골절 관련 사망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골밀도 검사상 T-score가 -2.5인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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