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는데도 피곤이 가시지 않는 분 많으시죠.
춘곤증이겠거니 하고 그냥 넘어가기 쉬운데, 한 달 이상 이런 증상이 이어지면 병원을 찾아가 보시는 게 좋습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종일 컴퓨터 앞에 붙어있는 손종욱 씨는 최근 들어 맨손체조라도 안 하면 견디기 힘듭니다.
▶ 인터뷰 : 손종욱 / 서울 청량리동
- "요즘 날이 따뜻하다 보니까 점심 먹고 와서 자리에 앉아 있으면 너무 졸리고 피곤하고, 하품도 많이 나고…."
직장인 이연경 씨는 바쁜 시간을 쪼개 바깥바람을 쐬러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연경 / 성남시 정자동
- "점심 먹었던 게 소화가 잘 되지 않으니까 더부룩하기도 하고 업무에 집중하기도 어렵고…."
보통 일주일이면 생체리듬이 따뜻해진 기온과 기압에 적응하면서 춘곤증은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을 춘곤증으로만 여기고 지나쳐서는 안 됩니다.
한 달 이상 지속될 땐 간, 갑상선, 신장, 우울증 등 다른 질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성은주 /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갑상선 저하나 간 질환 등 질환으로 면역이 떨어져 있거나 기능이 떨어져 있으면 이런 증상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 별다른 질병이 발견되지 않는데도 증상이 6개월 이상 계속되면 만성피로 가능성이 커 적절한 치료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