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채동욱 전 검찰총장 뒷조사' 연루된 현직 경찰 소환

【 앵커멘트 】
2013년 '혼외자 논란'으로 낙마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뒷조사한 것으로 파악된 현직 경찰이 오늘 검찰에 소환됩니다.
국정원에 이어 현직 경찰까지 연루되면서 수사가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2013년 '혼외자 논란'이 불거지면서 취임 5개월 만에 물러났습니다.

그런데 최근 검찰은 채 전 총장을 둘러싼 의혹을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보고받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국정원이 채 전 총장에 대한 '흠집 내기' 공작을 벌였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한발 나아가 검찰은 현직 경찰도 채 전 총장의 혼외자 관련 불법사찰에 관여한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오늘 제주경찰청 소속 김 모 총경을 소환 조사합니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하던 김 총경은 경찰 내부 전산망에 접속해, 혼외자로 지목된 채군 모자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총경은 또 청와대 내 다른 부서를 통해서 개인정보 조회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당시 청와대는 민정수석실의 개인정보 조회가 적법한 감찰활동의 일환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국정원의 요청으로 채 전 총장의 뒷조사에 개입했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따라서 검찰은 김 총경이 채군 모자를 상대로 벌인 불법사찰의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standard@mbn.co.kr]

영상 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