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교사 승용차 돌진 사고 현장서 힘 합쳐 학생 구조
김재형 씨 "위급한 상황에서 누구라도 했을 당연한 일"
17일 오전 청주의 한 중학교 부근에서 승용차가 갑자기 등굣길 학생들을 덮쳐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나자 시민들이 힘을 합쳐 차에 깔린 학생을 구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쯤 청원구의 한 중학교 주차장에서 주차를 하던 49살 A 씨의 아반떼 승용차가 갑자기 돌진해 학생들의 등굣길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이 사고로 B(14)군 등 학생 4명이 다쳤고 B군은 A 씨의 승용차에 깔리게 됐습니다.
당시 B군은 의식을 잃은 채 꼼짝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사고 지점에서 10m 떨어진 상가 식당에서 일하던 45살 김재형씨를 비롯한 시민들이 부리나케 달려들었습니다.
이들은 힘을 합쳐 승용차를 들어올리고 B군을 끌어내 119에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김 씨는 "식당에서 일하다가 쾅 하는 굉음이 나서 나가봤더니 학생이 차에 깔렸있었다"면서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과 힘을 합쳐 차를 들어 올리고 학생을 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학생이 피를 많이 흘리는 위급한 상황이었는데 누구라도 차에 깔린 사람을 구했을 것"이라면서 "다친 학생들이 속히 건강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B군은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고로 부상을 입은 학생들은 B군을 포함해 총 네 명으로 병원에
경찰은 A 씨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A 씨는 사고 직후 경찰에서 "주차를 하던 도중 차가 갑자기 앞으로 튕겨 나갔다"고 진술했으며 음주운전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