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에 있는 김광석 거리는 오래된 전통시장을 개발한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는데요.
대구시가 방치된 전통시장을 리모델링한 뒤, 예술가들에게 임대해 관광 명소로 만드는
정치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 도심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점포 대부분이 문을 닫아, 시장 기능을 잃은 지 벌써 20년이 됐습니다.
이곳을 예술가들이 작품 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바꾸는 공사가 이달 말부터 시작됩니다.
김광석 거리로 알려진 방천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음악, 미술, 문학 등 13개 팀이 입주합니다.
김광석 거리를 관광지로 만들고도, 정작 치솟은 임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쫓겨난 예술가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입니다.
▶ 인터뷰 : 정세용 / 동성시장 예술프로젝트 총감독
- "음악이라든지 다원예술이라든지 이런 쪽으로 더 강조해서 훨씬 더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만들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정준 / 작곡가
- "임대료 상승이 제일 부담이 됐습니다. 작가들에게 작업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고정적인 지출이 올라가다 보니까…."
대구시는 앞으로 2년 동안 임대료와 리모델링 비용 등 7억 원을 지원하고,
관광지가 되더라도 예술가들이 내몰리지 않도록 대책도 함께 추진합니다.
▶ 인터뷰 : 정기영 / 대구시 민생경제과장
- "이곳에 있는 상인분들과 5년 동안 임대료를 올리지 않겠다는 협약을 체결하고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대구시의 전통시장 부활 프로젝트가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고, 예술가들이 정착하는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