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가정주부가 주변 지인들에게 상품권 투자 사기를 벌였는데, 그 액수가 무려 240억 원이나 됐습니다.
친언니까지 속인 엄청난 사기극은 5년 동안이나 이어졌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정주부 손 모 씨가 주변 지인에게 보낸 SNS 메시지입니다.
저렴하게 나온 여행사 상품권을 사서 되팔면 20%의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내용인데, 모두 손 씨가 지어낸 얘기였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4~5년 전에도 00투어 친구한테 상품권을 받아서 이런 식으로 돈을 번 적이 있었다, 너도 한 번 해보지 않겠느냐."
이같은 수법으로 손 씨가 지난 2013년부터 5년 동안 피해자 12명으로부터 가로챈 돈은 무려 239억 원.
손 씨는 합성 사진을 통해 통장 잔고 등을 조작하고 마치 실제 투자가 이뤄진 것처럼 일부 금액은 돌려주기도 하며 의심을 피했습니다.
피해자에는 특히 친척 동생이나 친구뿐만 아니라 손 씨의 친언니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미애 / 서울 양천경찰서 경제팀장
- "피의자는 교부받은 돈 일부는 자신의 카드 대금 결제나 생활비 등으로 소비하고 나머지는 소위 '돌려막기'를 위한 용도로 모두 소비…."
피해자들이 참다못해 경찰에 고발하면서 손 씨의 사기 행각은 들통이 났습니다.
▶ 스탠딩 : 조일호 / 기자
- "경찰은 추가 피해자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건을 검찰로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