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정치보복'을 주장하며 문재인 정부에 강력 비판해왔죠.
그런데 옥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접한 이 전 대통령은 우려도 있지만, 상당히 긍정적으로 회담을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의 기소 직후 작심한 듯 문재인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던 이명박 전 대통령.
특히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이 수감됐던 지난 두 달 동안 남북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진전됐습니다.
정상회담 당일 변호인 접견이 있었던 이 전 대통령은 뉴스를 통해 자세한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접견을 한 측근은 이 전 대통령이 회담 성과나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진행한 남북회담이 획기적"이라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남겼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남북 관계만 잘하면 다른 것은 깽판 쳐도 된다는 말이 생각난다"며 "경제 문제도 많은데 남북관계에 올인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첫 재판에서도 남북관계를 언급한 이 전 대통령은 통일시대를 위해서는 공정한 사회가 전제돼야한다며 재판부에 공정한 판단을 호소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