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3명이 숨진 강원 정선 한덕철광 매몰사고가 안정불감증이 초래한 인재(人災)인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정선경찰서는 25일 업무상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사고 당시 안전 책임자 A(54)씨와 발파자 B(55)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화학류 관리 책임자 C(67)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26일 오후 3시 40분께 정선군 신동읍 한덕철광 신예미 광업소 지하 525m 갱내에서 진행된 발파작업 당시 안전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 하부 갱도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을 숨지게 하고 3명의 부상자를 낸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발파 전 주변에 작업자가 있는지를 살피고 진입을 통제할 감시원을 배치하는 등의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안전책임자 A씨는 당시 현장에 없었다. 또 당시 발파에 쓰인
경찰은 갱내 작업장 정기 점검과 화약류 취급사항 조사 및 현장 안전 진단 등 관리 감독을 소홀히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광산 내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 화약 관리 실태 점검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선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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