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가 개원된 뒤 현역 의원에 대한 첫 영장 청구입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지난 3월 선거관리위원회는 한나라당 수원 장안구 후보였던 박종희 당선인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박 의원을 소환하는 등 두달여에 걸친 수사 결과, 공직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박 의원은 지난해 당원 체육대회에서 행사 참석자들에게 7백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하계수련대회에서도 당원들에게 250만원을 식사비 등의 명목으로 건넨 혐의도 있습니다.
박종희 의원은 특히 지난 2006년에는 수원시 시의원 후보로 나선 이 모 씨로부터 한나라당 후보가 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2천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박 의원 측은 천만 원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이미 수표 추적 등을 통해 2천만원 대부분이 박 의원에게 건네진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의원은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 의원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체육행사 진행에 필요한 물품들은 중앙당 지원금으로 냈으며 식사비는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냈다"고 해명했습니다.
박 의원의 구속 여부는 모레(2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될 예정입니다.
박 의원은 16대 국회에 이어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다시 당선됐으며 한나라당 경기도당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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