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한 여성단체의 상의 탈의 퍼포먼스 사진을 삭제했다가, 시위를 벌이자 곧바로 복원했습니다.
여성의 가슴을 음란물로 봐야 할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단체는 그제(2일) 페이스북 코리아 앞에서 상의를 벗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난달 페이스북에 올린 상의 탈의 퍼포먼스 사진을 음란물로 보고 삭제한 데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김서윤 / 불꽃페미액션 회원
- "나체라고 해서 무조건 음란물은 아니며 남성의 나체를 허용하는 것처럼 여성의 나체도 허용해야 합니다."
페이스북은 시위 하루 만에 사과했습니다.
시위와 관련한 나체 이미지는 허용하고 있는데 시위인 줄 몰랐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삭제했던 사진도 복원했습니다.
경찰은 공연음란죄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지만, 입건 가능성은 낮습니다.
▶ 인터뷰 : 고봉주 / 법무법인 케이파트너스 변호사
- "공연음란죄까지 검토한다는 것은 죄형 법정주의에 반할 소지도 있고 구속 요건을 확대해 해석하는 무리한 해석이라고 볼 수 있지 않나…."
하지만 여성의 가슴 사진을 음란물로 볼 것인지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여성의 가슴을 남성과는 달리 성적 대상으로 보는 게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반면 여성과 남성의 근본적인 차이는 인정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오는 등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