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이태원 경리단길은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거리로 유명했는데요.
최근에는 텅 빈 점포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조일호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한 때 젊은이들의 인기를 한몸에 모았던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입니다.
군데군데 비어 있는 점포들이 보이고, 상가를 임대한다는 현수막도 눈에 띕니다.
한때 몰려들었던 중국 관광객은 사드 여파로 크게 줄었지만, 임대료는 그대로입니다.
▶ 인터뷰 : 가로수길 부동산 관계자
- "위치에 따라서…10평에 1천만 원은 기본이니까."
올해 1분기 신사역 일대 임대료는 1제곱미터당 7만 5천7백 원으로, 강남지역 8개 상권 중 강남대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습니다.
▶ 스탠딩 : 조일호 / 기자
- "높은 임대료를 견디지 못한 상인들이 가로수길을 떠나면서 이렇게 건물 한 채가 통째로 비어 버린 곳도 나타났습니다."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빈 점포들이 수개월째 주인을 찾지 못하고 그대로 방치되고, 심지어 권리금까지 포기하고 점포를 내놓는 상인들까지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경리단길 상인
- "나간 데가 너무 많아요. 여기 예전에 권리금 1억이었으면 지금은 무권리로 나와요."
상권이 침체되고 있지만, 건물주들은 여전히 비싼 임대료를 고집하고 있어, 상인들의 한숨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