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별검사(59·사법연수원 13기)가 특검팀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허 특검은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산경 사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특검보 인선 작업이 예상보다 잘 진행되고 있다"며 "처음부터 의중에 두고 있는 분도 있고, 주변에서 추천한 분도 있어서 수사에 필요한 역량과 자질을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허 특검이 7년 이상 법조 경력을 갖춘 변호사 6명을 특검보 후보로 추천하면 문재인 대통령(65)이 이 중에서 3명을 임명한다. 현재 특검보 후보 일부는 수락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허 특검은 특검보 인선 기준에 대해 "예전에 인연이 있다거나 같이 근무한 것에 국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견검사 인선과 관련해서는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에게 관련 수사 경험이 있는 분을 파견해주길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건 특성상 디지털 증거 확보가 중요한 만큼 첨단범죄수사 경험이 풍부한 검사를 파견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허 특검은 전날에도 "포렌식 작업에 유능한 검사들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한나라당·새누리당 댓글조작 의혹' 사건을 놓고 특검법을 개정해 수사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 결정할 일"이라며 "지금 법률상으로는 수사 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는 특검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수사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허 특검은 '실세 정치인을 어떻게 조사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필요하면 조사하는 것이고, 필요성
특검 사무실은 검찰·법원 청사가 있는 서울 서초동 인근에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허 특검은 "사무실이 마련되는 대로 검찰·경찰이 만든 사건 기록을 넘겨받아 검토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광섭 기자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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