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는 활동가들이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교복을 입고 투표를 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서울 종로구 종로장애인복지관 투표소에 교복 입은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활동가들이 들어섰다. 이들은 청소년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주장하기 위해 교복을 입은 채 한 표를 행사했다. 손에는 '청소년과 함께 투표하고 싶다'고 적힌 팻말을 들었다.
단체 측은 이날 종로장애인복지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이러한 '교복 입고 투표하기'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아울러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2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선거연령 하향에 부정적 인식을 보인 데 대한 항의하는 의도도 있다고 밝혔다.
제정연대는 기자회견에서 "만18세 청소년들은 주권자이지만 주권자의 권리는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청소년이라는 동료 시민의 권리가 박탈되는 현실에
이어 "고등학생은 선거에 참여해선 안 된다는 주장에 반대한다. 대의제 민주주의 사회에서 한 집단의 선거권이 통째로 부정된다는 것은 그 자체가 정의롭지 못하다"며 "누구도 민주주의에서 배제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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